2025. 5. 29. 17:44ㆍ건강 질환 이야기
항문 주변이 욱신거릴 때, 단순 치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단순한 치질인 줄 알고 참았는데 병원에서 '치루'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루는 항문선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차고, 그 고름이 항문 주위 피부를 뚫고 나가면서 터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 터널이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방법부터 회복 기간, 수술 후 관리 방법까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치루수술 방법
치루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외과적 절제가 필요하며, 진행된 정도나 위치에 따라 수술 방식이 달라집니다.
치루절제술(Fistulotomy)
가장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염증 터널을 완전히 절개하여 안쪽부터 바깥까지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회복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낮습니다.
치루절개배농술(Seton 수술)
괄약근 손상이 우려될 경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실을 염증 터널 안에 걸어 점진적으로 제거합니다. 치유 속도는 느리지만 괄약근 보존 효과가 있습니다.
항문 괄약근 보존 수술(LIFT, VAAFT 등)
괄약근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루관을 제거할 수 있는 정밀 수술법입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고난도 수술이므로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루수술 회복기
치루수술 회복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흐름을 보입니다.
- 수술 후 1~3일: 통증이 가장 심한 시기입니다. 배변 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진통제와 좌욕이 필요합니다.
- 수술 후 1~2주: 통증이 점차 완화되며, 실밥이나 세톤 제거 여부에 따라 외래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 수술 후 3~4주: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며 배변도 안정화됩니다.
- 수술 후 6주~3개월: 내부 조직까지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치루 수술 후 운동
초기 회복기에 무리한 운동은 출혈과 상처 벌어짐을 유발할 수 있어 금물입니다.
- 수술 후 1주일까지는 침대에서의 휴식 위주로 생활해야 하며 가벼운 실내 걷기 정도만 허용됩니다.
- 수술 후 2~3주차부터는 통증 여부를 확인하며 가벼운 스트레칭, 걷기 등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후 4주 이상이 지난 후에는 유산소 위주 운동이 가능하지만, 하체 압력을 주는 웨이트 운동은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치루수술 후 음주
술은 혈액순환을 증가시키고 항문 주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후 최소 2주간은 금주가 권장됩니다.
- 항생제나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약물 간섭이 있을 수 있어 더 철저히 주의해야 합니다.
- 회복 중 음주는 감염 가능성과 회복 지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루수술 후 좌욕법
좌욕은 상처 청결과 통증 완화, 회복 촉진에 가장 중요한 관리법입니다.
- 하루 3~4회, 약 10분간 미지근한 물에 좌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수술 부위에 직접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좌욕 후에는 깨끗한 거즈로 물기를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순서로 관리합니다.
좌욕은 최소 2주간 꾸준히 실시해야 하며, 상처 회복 정도에 따라 횟수를 줄여나가면 됩니다.
생활 습관이 회복 속도를 좌우합니다
수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관리입니다.
배변을 규칙적으로 하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많은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장시간 앉아있는 습관이나 잦은 변비도 회복을 늦추는 요소가 됩니다. 항문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좌욕과 휴식으로 회복을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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